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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알타이 신화의 내용

가보자고911 2023. 11. 2. 03:41

 

 

20세기 초 알타이

 

알타이는 고대 튀르크 어로 '아름다운 금'을, 몽골어로는 '황금 산'이라는 뜻을 가집니다. 때문에 알타이인은 자신들을 알타이 사람, 즉 황금 산의 사람이라는 뜻으로 '알타이 키지'라 부릅니다.

 

알타이 인들에 대해선 검색해 보아도 어렴풋하게 설명되어 있거나 우랄-알타이 어족에 대한 말이 대부분이며 알기 힘든 만큼 짤막하게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적절한 게시판을 찾지 못해서 축제와 신화에 대한 작성글인 만큼 신화/종교 란에 올렸습니다. 

 
알타이 인에게 색상은 그들의 인지를 반양하는 중요한 척도입니다. 일례로 알타이 인들은 세상을 네가지 색으로 보는데, 녹색 알타이는 산악 알타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산림지대이며, 백색 알타이는 벨루하산을 중심으로 신성한 만년설이 덮인 지역과, 하늘을 가리킵니다.
 
이에 비해 황금 알타이는 특정 지역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알타이에 숨겨진 재보들, 황금이나 금맥과 같은 원천 자체를 의미합니다. 저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개념인데 한국으로 치자면 '심봤다'가 '황금 알타이'이려나요? 검은 알타이라는 표현도 있는데, 이 역시 구체적인 어떤 장소가 아니라 죽은 사람이 머무는 저승을 의미합니다.
 
 
 
 

엘 오인 축제에서 말 경기를 즐기는 알타이 인들

 
 
 

사실 제목에 알타이 인이라 적었지만, 알타이 인은 알타이 산맥에 거주하는 민족들을 통합하는 개념입니다. 때문에 '이는 알타이족이다'하며 단정지어 볼 수 없고, 투르크 인들 처럼(실재로 남-알타이 인은 튀르크 제국, 위구르 제국, 키르기스 카다나트 제국의 민족들에 기초하여 형성되었습니다.) 구성이 복잡합니다.

 
그러나 하나의 민족 범주로 묶을 수 있을 만큼 문화, 언어, 풍습 등에서 여러 공통 분모를 보이기도 합니다. 그 일례 중 하나가 '엘 오인' 축제입니다.
 
 
알타이 인은 음력으로 신년을 맞이합니다. 특히나 12세, 24세, 36세, 48세, 60세, 72세가 되는 알타이 인에게 새해는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새해맞이 축제인 '차가 바이람'은 2월 말, 3월 초에 열리는데, 이른 아침부터 태양과 알타이 산맥에 대한 기도 의식이 수행됩니다. 그리고 제단에 유제품을 올리며, 화톳불을 피워 무사를 기원하는 의식이 이어집니다. 의식이 끝난 뒤에는 행사와 경기가 진행됩니다.
 
'엘 오인'은 고대에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여러 곳을 떠돌아다니던 알타이 인의 선조를 기리기 위한 것입니다. '엘 오인'이 열리면 알타이 전역에 흩어져 있는 알타이인이 모두 참가해 함께 즐기는데, 가장행렬이 이어지며, 전통 의상을 전시하고, 수공예품 장터가 열리기도 합니다. 승마와 낙타 경주 또한 함께 이루어집니다.
 
 
 
 

알타이 신화 속 신들은 크게 두 세력으로 나뉩니다. 

 
선을 주관하는 '울리겐'과 악을 주관하는 '에를리크'이죠. 알타이 신화에선 울리겐과 에를리크 휘하의 뭇 신들이 세계를 다스립니다.

 

알타이 인들은 하늘, 산, 물, 자작나무를 신성시 합니다. 특히 자연의 신인 '에에지'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데요, 독특하게도 이중 물의 신인 '수그 에에지'는 화를 내지 않지만, 이 신을 본 사람은 머지않아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알타이의 신인 '알타이 에에지'는 노인이나 아가씨의 모습으로 나타나며, 사냥이 잘 되도록 도와주기로 유명합니다.. 마찬가지로 산의 신인 '타그 에에지'도 성공적인 사냥을 이끌어 주죠. 이러한 여러 신들은 노래, 이야기, 시를 듣는 것을 좋아하기에 알타이 인은 사냥에 나설 때 이야기꾼을 대동한다고 합니다.
 위 글은 한울출판사의 <민족의 모자이크, 러시아>를 참고했습니다. 
 
알타이인 이외에도 크게 우랄산맥 서쪽과 동쪽, 북쪽으로 나누어 타타르인, 야쿠트인, 아바르인 등 여러 민족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바시키르인, 우랄의 우두머리 늑대'나 '카바르딘인, 다섯 산의 용맹한 전사'처럼 살짝은 오글거리지만 부제를 붙이고 있어 읽는 재미가 더한 것 같000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