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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투 양성 유방암을 마주하며: 55살 제가 겪고 배운 모든 것 (her2양성 유방암)

가보자고911 2025. 6. 24. 13:03

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쉰다섯, 유방암 환우입니다.

유방암 진단을 받고 나서 참 많은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중에서도 제가 앓고 있는

‘허투(HER2) 양성 유방암’이라는 종류는

처음에는 참 생소하고 겁이 났지요.

 

하지만 다행히도 요즘은 좋은 치료법이

많이 나와서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답니다.

HER2는 우리 몸의 세포를 자라게 하고

나누는 데 필요한 단백질이래요.

 

그런데 이게 너무 많으면 암세포가

더 빨리 커지고 퍼질 수도 있다고 하더라고요.

저처럼 HER2 단백질이 과하게 나오는 유방암을 ‘HER2 양성 유방암’이라고 부른대요.

 

전체 유방암 환자 중에 약 15~20% 정도가

여기에 해당된다고 하니, 아주 드문 편은 아니지요?

예전에는 이 HER2 양성 유방암이 좀 고약한 녀석으로 불렸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요즘은 ‘표적치료제’라는 아주 고마운 약 덕분에 치료 성적이 정말 좋아졌대요.

 

저는 이 사실을 알고 얼마나 안심했는지 몰라요.

 

오늘은 제가 직접 겪고 배우면서 알게 된

허투 양성 유방암에 대한 모든 것을 솔직하게 이야기해볼까 해요.

 

허투 양성 유방암이 뭔지부터, 치료하기 전에 뭘 준비해야 하는지

치료 중에는 어떻게 관리하고 뭘 조심해야 하는지까지 차근차근 알려드릴게요.


1. 제가 겪은 허투 양성 유방암은요… (기본 정보와 진단)

저도 처음엔 이 HER2 양성이 뭔지 몰랐어요.

의사 선생님이 제 유방암이 HER2 양성이라는 걸 알려주시면서

세포 표면에 이 HER2 단백질이 너무 많이 있어서

암세포가 더 빨리 자라고 퍼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해주셨어요.

 

생각만 해도 아찔하죠..

진단은 피검사나 조직검사로 하는 줄 알았는데 좀 특별한 검사를 하더라고요.

면역조직화학검사(IHC)랑 형광제자리부합검사(FISH)라는 걸 했어요.

 

IHC 점수가 3+가 나오거나 FISH 검사에서

유전자가 증폭된 게 보이면 HER2 양성으로 확진하는 거래요.

 

진단이 확정되면 의사 선생님이 제 병의 진행 정도

호르몬 수용체 상태(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수치)

그리고 림프절에 암이 퍼졌는지 등을 꼼꼼하게 따져서

저에게 딱 맞는 치료 계획을 세워주세요.

 

저도 병원에 진단받으러 갈 때마다 새로운 검사들이 많아서 좀 힘들긴 했지만

제 병을 정확히 알아야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임했어요.

 

대부분의 허투 양성 유방암은

수술하기 전에 미리 항암 치료를 하는

선항암(네오애쥬번트) 요법을 먼저 하고

 

수술 후에는 또 보조 항암이나 방사선 치료

그리고 제일 중요한 표적치료를 병행한다고 해요.

 

저도 트라스트주맙(허셉틴)이라는 표적치료제를 맞고 있는데

이게 허투 양성 유방암 치료의 핵심이라고 하더라고요.


2. 치료 전에 '이것'만은 꼭 준비하세요! (미리미리 챙기기)

허투 양성 유방암 진단을 받으면

마음이 급해지고 혼란스러울 거예요.

 

하지만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처럼

치료 전에 몇 가지 꼭 준비해야 할 것들이 있답니다.

제가 겪어보니 미리미리 챙겨두면 불안감도 덜하고

치료도 더 수월하게 받을 수 있더라고요.

 

  • 정밀검사, 빼먹지 마세요: 암이 어디까지 퍼졌는지 정확히 알아야 제대로 치료할 수 있어요. MRI, PET-CT, 초음파 같은 정밀 검사를 빼먹지 않고 꼭 받으세요. 저도 MRI 찍을 때마다 '이번엔 괜찮을까?' 하면서 조마조마했던 기억이 나네요.

 

  • 심장 기능 검사, 꼭 하세요! (표적치료제 부작용 대비): 아까 말씀드린 트라스트주맙 같은 표적치료제가 심장에 부담을 줄 수도 있다고 해요. 그래서 심장기능 검사(ECHO)를 미리 해서 제 심장이 이 약을 견딜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해요. 이거 꼭 하셔야 해요!

 

  • 예방접종도 고려해보세요: 항암 치료하면 면역력이 뚝 떨어져요. 독감이나 폐렴구균 같은 백신을 미리 맞아두면 혹시 모를 감염에 대비할 수 있답니다. 저는 의사 선생님께 여쭤보고 독감 주사는 꼭 맞았어요.

 

  • 탈모와 피부 관리, 미리 준비하기: 항암 치료하면 머리카락이 빠지는 경우가 많아요. 저는 가발이나 모자도 미리 준비했고, 피부도 푸석해지고 건조해질 수 있어서 보습제 같은 것도 넉넉히 사뒀어요. 미리 준비해두면 마음이 좀 편하더라고요.

3. 치료 중 '이것'에 신경 쓰세요! (일상 속 관리 노하우)

HER2 양성 유방암은 표적치료제 덕분에 치료 반응이 좋은 편이지만

그래도 항암제랑 같이 맞으니까 몸 관리가 정말 중요해요.

제가 치료받으면서 느낀 필수 관리 팁들을 알려드릴게요.

  • 부작용, 절대 무시하지 마세요: 구토, 피로, 탈모, 백혈구 수치 감소 같은 일반적인 항암 부작용 말고도, 표적치료제 때문에 올 수 있는 심장 문제나 피부 발진 같은 것도 잘 지켜봐야 해요. 조금이라도 이상하다 싶으면 바로 의료진에게 말하세요. 저도 피부에 뭐가 올라와서 깜짝 놀랐던 적이 있어요. 림프 순환이 안되어서 림프부종이 생길 수도 있어요. 관련한 수기도 공유드릴게요!

https://m.site.naver.com/1JVBG

 

※800만원 쓰고 알아낸 유방암 2기 림프부종 완치법

정말 림프부종 때문에 고통받고 계신 분이라면 다른 이야기 건너뛰고 3번만이라도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 ...

blog.naver.com

 

  • 잘 먹어야 힘이 나요: 항암 치료받으면 입맛도 없고 기운도 없지만, 그래도 단백질 위주로 잘 먹고 신선한 과일이랑 채소도 충분히 섭취해야 해요. 저는 영양사 선생님이랑 상담해서 식단 관리도 받았어요.

 

  • 물 많이 마시고, 움직이세요: 항암 중에는 몸에 수분이 부족해지기 쉬우니 하루에 물 1.5~2리터 정도는 꼭 마시려고 노력했어요. 그리고 너무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걷기 같은 가벼운 운동을 꾸준히 해주면 좋아요. 체력 유지에 도움이 되더라고요.

 

  • 마음 건강, 이것도 치료의 일부예요: 암 치료 과정에서 우울하거나 불안한 감정이 드는 건 당연해요. 저도 그랬어요. 그럴 땐 혼자 끙끙 앓지 말고, 병원에서 운영하는 상담 프로그램이나 저처럼 유방암 환우들 모임에 나가서 이야기 나누는 게 정말 큰 도움이 된답니다. 힘든 건 함께 나누면 좀 더 가벼워져요.

4. 치료 중 꼭 '이것'만은 주의하세요! (이건 정말 중요해요)

허투 양성 유방암 치료를 잘 받기 위해

꼭 조심해야 할 몇 가지가 있어요.

제가 직접 겪으면서 깨달은 부분이기도 하니

꼭 기억해두시면 좋겠어요.

  • 치료 순서, 의사 선생님 말씀대로 따르세요: 저처럼 수술 전에 선항암을 먼저 해야 하는 경우라면, 그 순서를 꼭 지키는 게 정말 중요해요. 괜히 순서를 바꾸거나 건너뛰면 치료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고 해요.
  • 표적치료제, 꾸준히 1년은 맞아야 해요: 트라스트주맙 같은 표적치료제는 보통 1년 동안 맞는다고 해요. 중간에 힘들다고 끊거나 스케줄을 바꾸지 않고 꾸준히 맞는 게 재발을 막는 데 중요하다고 합니다. 저도 달력에 체크해가면서 열심히 맞고 있어요.
  • 감염 예방, 철저하게 하세요: 항암으로 면역력이 약해진 상태에서는 감기나 독감 같은 작은 병도 큰일로 이어질 수 있어요. 손 자주 씻고, 사람 많은 곳은 피하고, 마스크 꼭 쓰는 등 개인위생에 신경 써야 해요.
  • 다른 약 먹을 땐 꼭 의료진에게 알리세요: 항암제나 표적치료제는 다른 약이랑 같이 먹었을 때 문제가 생길 수도 있어요. 혹시 다른 병으로 약을 먹고 있다면 반드시 의사 선생님이나 약사님께 미리 말씀드려야 해요.

희망을 잃지 않는다면, 우리는 꼭 이겨낼 수 있어요!

허투 양성 유방암은 예전에는 힘들다는 인식이 있었지만, 지금은 정말 치료 효과가 좋아졌어요.

 

제가 직접 겪어보니 가장 중요한 건 일찍 진단받고

의사 선생님과 함께 정확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 

그리고 환자 스스로가 잘 준비하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더라고요.

 

이 모든 과정이 잘 어우러진다면

저처럼 여러분도 건강하게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예요.

 

저의 이야기가 허투 양성 유방암으로 힘들어하는

다른 환우분들에게 작은 위로와 희망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혹시 더 궁금한 점이 있으시거나 저와 같은 환우들과

소통하고 싶으시다면 언제든 댓글 남겨주세요! 우리 모두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