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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살, 유방암 1기 항암, 그 막막함 속에서의 후기

가보자고911 2025. 6. 26. 13:37

안녕하세요. 저도 33살에 유방암 1기 진단을 받고 항암치료를 진행했던 환우예요.

'1기'라는 말에 처음엔 안도했지만, 막상 치료를 시작하려니 막막함이 더 컸죠.

 

이 글을 읽는 분들도 아마 저와 비슷한 마음이실 것 같아요.

유방암 1기, 그래도 수술로 끝나는 줄 알았는데 항암까지 해야 한다니..

정말이지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었어요.

 

오늘은 제가 겪었던 유방암 1기 항암치료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항암이 왜 필요한지, 어떤 종류가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자세히 이야기해 드릴게요.

검색창에 '유방암 1기 항암'을 검색하며 밤새 뒤척였던 제 모습이 떠오르네요.

부디 이 글이 작은 위로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기인데 왜 항암치료를 해야 할까요?

유방암 1기라고 하면 종양 크기가 작고 림프절 전이가 거의 없는 초기 단계예요.

보통 종양이 2cm 이하고 전이가 없으면 1기로 분류되죠.

사실 이 단계에서는 수술만으로 완치가 되는 경우도 많다고 해요.

그런데 왜 항암치료를 권유하는 걸까요?

 

저 같은 경우에도 병리 결과에 따라 항암치료를 병행하게 되었는데

의사 선생님께 여쭤보니 몸 어딘가에 남아 있을지 모르는

아주 미세한 암세포들을 없애서 재발 가능성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러니까 일종의 재발 방지책인 거죠.

 

항암치료 여부는 저의 나이, 호르몬 수용체 상태(ER/PR), HER2 단백질 발현 여부,

그리고 종양 등급이나 증식지수(Ki-67 수치) 등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결정됐어요.

너무 복잡하게 느껴졌지만, 결국 저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 방법을 찾는 과정이더라고요.


항암치료, 어떤 종류가 있나요?

유방암 1기에서 진행되는 항암치료는 크게 몇 가지로 나눌 수 있어요.

저는 병원에서 자세히 설명해 줬지만

사실 한 번에 다 이해하기는 어려웠어요.

미리 알아두면 마음의 준비를 하는 데 도움이 될 거예요.

  • 보조항암치료 (Adjuvant chemotherapy): 이건 수술 후에 재발을 막기 위해 하는 항암이에요. 저처럼 종양이 작고 예후가 좋은 경우는 생략되기도 한다는데, 저는 혹시 몰라 진행했어요.
  • 표적치료: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에게 사용되는 치료법이에요. '허셉틴' 같은 약물이 대표적이죠. 특정 암세포만 공격하기 때문에 일반 항암제보다 부작용이 적은 편이라고 들었어요.
  • 호르몬치료: ER/PR 수용체 양성인 경우, 타목시펜이나 아로마타제 억제제 같은 약을 복용하게 돼요. 호르몬이 암 성장을 돕는 걸 막아주는 치료법이에요. 저는 이 치료도 병행하고 있어요.
  • 면역치료: 이건 최근에 도입된 방법이라고 하는데, 특정 유전자 변이가 있는 환자에게 쓰이는 새로운 치료법이라고 해요.

저에게 어떤 약물이 사용될지는 조직검사 결과에 따라 달라졌어요.

ER/PR 수용체 양성 여부, HER2 양성 여부, 그리고 Ki-67 수치 같은 지표들이 중요하게 작용했죠.

 

혹시 '온코타입 DX'나 '맘마프린트' 같은 유전자 검사를 들어보셨나요?

이런 검사들도 항암치료 효과를 예측하는 데 쓰인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이 검사를 통해 항암치료가 꼭 필요한지

아니면 호르몬치료나 표적치료만으로 충분한지 판단했어요.


항암치료 중에는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항암치료는 정말 힘들어요. 몸도 마음도 지치기 쉽죠.

그래서 치료 기간 동안 관리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제가 겪으면서 중요하다고 느꼈던 몇 가지를 공유해 드릴게요.

  • 영양 관리: 항암 중에는 입맛도 없고 구토도 해서 잘 못 먹게 되는데, 면역력 유지를 위해 균형 잡힌 식사가 정말 중요해요. 저는 병원에서 영양 상담도 받으며 단백질 위주로 잘 챙겨 먹으려고 노력했어요.
  • 충분한 휴식과 수면: 항암제 부작용으로 피로감이 심하게 찾아와요. 이때는 무리하지 않고 충분히 쉬어주는 게 최고예요. 규칙적인 수면 습관도 중요하고요.
  • 부작용에 대한 현명한 대처: 탈모, 구토, 피로, 백혈구 감소 등 다양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요. 저는 의료진과 상의해서 증상 완화 약을 미리 받아두고 복용했어요. 특히 백혈구 수치가 떨어지면 감염에 취약해지니 조심해야 해요.
  • 감염 예방: 면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감염에 각별히 유의해야 해요. 마스크 착용은 필수!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고, 손 씻기도 정말 철저히 했어요.
  • 가벼운 운동: 컨디션이 괜찮을 때는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걷기 운동을 했어요. 몸을 움직이면 기분 전환도 되고, 체력 유지에도 도움이 되더라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정기적인 검진을 잊으면 안 돼요. 혈액검사나 영상검사를 꾸준히 하면서 치료 반응을 확인하고, 혹시 모를 재발 여부도 모니터링해야 하니까요.


이것만은 꼭 기억하세요!

항암치료는 정말 중요한 과정이니

몇 가지 주의사항을 꼭 지켜주셔야 해요.

  • 의료진 지시에 무조건 따르기: 항암치료 전후에는 의사 선생님 지시를 꼼꼼히 따르는 게 가장 중요해요. 절대 혼자 판단해서 치료를 중단하거나 방법을 바꾸면 안 돼요.
  • 건강기능식품이나 민간요법은 NO!: 혹시나 하는 마음에 건강기능식품이나 민간요법에 솔깃할 수 있는데, 항암치료에 영향을 줄 수 있으니 꼭 의료진과 상담 후에 복용 여부를 결정해야 해요.
  • 가임력 보존 상담: 젊은 여성분들은 항암치료로 인해 가임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어요. 저는 치료 시작 전에 미리 전문 상담을 받고 난자 동결을 결정했어요.
  • 림프 관리: 치료 중간에 림프 순환이 잘 안될 수 있으니 림프절의 순환이 잘 되도록 마사지를 열심히 해주셔야 해요.

도움이 될만한 실제 수기도 전달드립니다.

https://m.site.naver.com/1JVBG

 

※800만원 쓰고 알아낸 유방암 2기 림프부종 완치법

정말 림프부종 때문에 고통받고 계신 분이라면 다른 이야기 건너뛰고 3번만이라도 읽어보셨으면 좋겠어요. ...

blog.naver.com

 

  • 심리적 지지: 혼자 이겨내려고 하지 마세요. 심리적인 불안감은 정말 크거든요. 가족이나 친구들의 도움을 받고, 필요하다면 정신건강의학과 상담도 고려해 보세요. 저도 힘든 날이 많았는데, 주변 사람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되었어요.

마지막으로, 희망을 잃지 마세요

유방암 1기는 조기에 발견되면 완치율이 높은 단계라고 해요.

저도 그랬고, 많은 환우분들이 항암치료를 통해 건강한 일상으로 돌아오고 있어요.

물론 힘든 순간들이 있겠지만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이해하고 의료진과 충분히 소통하면서

치료 계획을 세워나가는 게 가장 중요해요.

 

적절한 항암치료와 체계적인 관리가 있다면

우리도 충분히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거예요.

 

저도 아직 가야 할 길이 남아 있지만

같은 아픔을 겪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 싶어서 이 글을 썼어요.

우리 모두 힘내서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요!